남양주의 친정 엄마와 대가족사진 촬영 후기
by 남양주평내동 마음사진관 배선복사진가
“다음 주 일요일에 촬영 가능한가요? 제 이름은 ***에요.”
**님은 시댁 식구와 함께 가족사진을 찍었었고, 아이와 아빠, 엄마 이렇게 소가족사진도 찍은 분이다. 그리고 여권증명사진 같은 사진을 자주 찍으러 오셨기 때문에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네? ***세요? 전에 시댁 가족 찍으신 분 아니신가요?”
혹시나 확인 차 이름을 여쭈어 보았다. 맞다는 말에 반갑고 감사했다. 이번에 사진을 찍는 것은 시댁 가족사진을 찍고서 돌아가신 시어머니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가족사진을 찍고 영정사진을 같이 찍은 후 오래 사실 것 같았는데 몇 년 지나지 않아 돌아가신 것이 마음을 슬프게 한 것 같다. 친정가족과 가족사진을 찍은 적이 없고, 영정사진도 담아두지 않은 것이 딸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지 않았을까?
예약은 캐주얼하게 하였으나 촬영 당일 입고 오신 의상이 정장이고 어두운 톤이 많아서 갈색의 따뜻한 배경으로 촬영을 하게 되었다. 급하게 바꾸느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가족사진을 선물 받으시는 친정 부모님은 마음이 가볍고 이 상황이 즐겁다. 함께 따뜻한 가족사진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하여 가족 모두가 부드러운 미소를 담아 대가족사진을 만들었다.
사진을 고르는 동안 친정 엄마와 아빠는 무엇이 손자를 보아주었다. 아무래도 선물을 미리 보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라 그런 것 같다. 딸과 아들, 며느리와 사위가 사진을 골랐다. 친정 엄마 위주로 사진을 고르고 눈을 감은 손녀는 합성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룹사진의 특성상 한 장에 모두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꼭 눈감는 사람이 있는데 이번에는 귀여운 손녀가 그렇다.
사진을 찍고 맛있는 저녁을 예약한 곳으로 출발하는 가족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가족사진을 찍으면서 가족애를 느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부모에게 애교도 부려보고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표현을 하면서 표정도 풀리고 마음도 말랑말랑 해졌을 것이다.
이 손님의 부모님은 귀여운 손녀 손자와 함께 더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자식을 모두 출가시키고 따로 살기 때문에 손자들의 애교와 장난을 엄청 귀여워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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