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의힘
독서노트 남양주독서모임 by 배선복사진작가
저자 얀 칩체이스의 관찰의 힘이라는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제목 때문이다. 직업이 사진가이다 보니 보는 것에 대해 생각을 다시해 볼 겸 집어들게 되었다. 관찰이 갖는 의미에 대해 풀어쓴 글이라고 생각을 했다. 어떤 결정을 할 때 참고해야 하는 정보를 얻는 과정이 중요한데 이 정보를 얻기 위해 행하는 것을 관찰이라고 정의한다. 얀칩체이스는 이 이야기를 쉽고 우리 일상의 예로 풀어 썼다. 쉬우면서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책이다.
얀칩체이스는 마케팅관련 연구원이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연구실의 연구원이 아니라 발로 뛰는 연구원이다. 현지에서 살아있는 자료를 얻기 위해 세계각지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얻고 분류하고 정리해서 현지에서의 제품의 마케팅이나 제품의 출시시 성공 가능성 여부, 그 문화에서 성공할 만한 아이템 등을 파악해서 경영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쉽게 생각하면 시장조사원이라고 해도 좋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 조사원이 조사만 하는 게 아니라 수집된 수만은 정보를 중요한 정보로 가공까지 한다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직관과 혜안이 얀칩체이스의 특출함이다.
얀칩체이스는 일단 인간의 행동에 주목한다. 행동에는 이유가 있고 행동을 일으키는 그 이유는 사람 모두가 다르고 문화마다 다르다. 다수의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혁신이고 이것은 아이폰 돌풍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행동의 발화점은 사소한 것들에 있다. 이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들의 물건 행위들에서 새로운 서비스나 성공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소소한 것들에서 정보를 얻다보니 일상의 생활을 체험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이발소나 미장원, 매장들에서 사람들의 행동과 습관들을 유심히 관찰한다. 길거리의 벽보와 표지판도 그 대상이다.
‘가능성을 상상하는 우리의 능력은 경험에 의해 증폭된 지식과, 또 이경험 중 어떤 것이 현임무에 적용될 수 있는지 이해하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든 어떤 개별적 상품을 디자인하든 혹은 직업을 바꾸든 간에 신속한 눈금 조정 기법과 드러나 있어 보이지 않는 것들을 감지하는 능력은 여러분이 목적지에 도달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
정보를 읽어 들이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직관, 경험과 상상력에 의존한다. 표지판을 보고 그 사회의문화를 볼 수도 있고 전세계 맥도날드의 매장의 메뉴판들에서도 그 문화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매일 가지고 다니는 것들을 살펴보면 우리가 필수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한 개념을 읽을 수 있다.
필수적이라는 것은 위험부담을 낮추는 것이다. 자신을 보험같이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다닌다는 것이다. 소지품은 가벼울 수 밖에 없고 결국 현재 삶의 본질에 가까울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이것은 또 가치와 밀접하다. 가치는 기회로 변환될 수 있고 그것이 새로운 변화의 시발점일 수도 있다.
중간중간 전문적인 용어가 간간히 나오고 연구법이 간략히 나온다. 분류된 것을 시각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도표로 표현하자면 전문적인 용어가 들어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 보면 일상에서 쓰는 말들이라 이해는 된다.
관찰의 힘의 저자 얀칩체이스는 일상을 관찰한다는 것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우리가 일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외부인이 보았을 때는 새롭고 낯선 것임을 주지시킨다. 그 낯선 문화를 읽다보면 행동의 동기나 소지의 목적이 보이고 이 관찰을 통해 삶의 본질적인 것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곧 최적화 시킨다는 말의 뜻을 이해시킨다. 이러한 혁신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기저가 바로 관찰의 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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