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도조절?서서 공부하는 책상?만들기 +도면 [diy]
아버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에게 선물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 생각해 보았다. 딸이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 학교 친구들하고 놀러다니고 학교 숙제를 하고 점점 아버지와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텐데……
그렇다면 선물은 딸이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곁에 머무는 것이면 좋겠다. 보통 아버지는 일을 나가서 늦게나 집에 들어오다 보니 엄마보다 많은 시간을 딸과 보내기 어렵다. 그래서 집안에 아버지의 존재감이 느껴질 수 있는 것을 선물해 주고 싶다.
딸이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아버지는 공부도 잘했으면 하는 욕심이 생겼다. 선물도 하고 싶고 아버지의 존재감도 느끼게 하고 싶고, 아버지의 욕심도 챙기고 싶다.
그래서 만들기 시작한 것이 나무 책상이다. 이왕이면 딸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딸에게 물었다.
“책상을 선물하고 싶은데 어떤 책상을 가지고 싶니?”
“기울어져서 책도 읽기 편하고 그림 그릴 때도 편한 색상이요!”
딸의 요구는 하나. 기울기가 조절되는 책상이다. 요즘 책상을 파는 곳에서 보면 기존 책상과 달리 기울여지는 기능이 많이 들어가 있다. 이것을 딸이 보고 아버지에게 말한 듯 하다. 아버지는 여기에 하나 더 기능을 넣고 싶다. 너무 앉아서 있으면 자세가 안 좋아지니 서서
공부도 할 수 있도록 서서 공부할 수 있는 기능도 넣기로 했다.
취미로 목공을 하다 익힌 스케치업으로 대략 구상을 짜 보았다. 최대한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는 익숙하지 않은 철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헤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기능과 안전을 우선으로 한다. 그리고 내 실력에 맡게 쉬운 방법으로 구상을 해 본다.
각도조절기능과 책상상판을 올려주는 철물로 각도조절 철물과 리프트암 철물을 구매했다. 언뜻 봐서는 쉬울 것 같았다. 하지만 나중에 조립을 하면서 느낀 거지만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었다. 작동하는 범위와 조립 위치를 선정하는 것이 처음 만드는 나로서는 힘들었다.
기울기 조절시 책받침은 꼈다 뺐다 할 수 있다.
서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릴 때 유용한 책상
평상시는 일반 책상과 똑 같다.
책상 설계를 쉽게 했기 때문에 조립은 생각대로 나왔는데 문제는 철물이 생각대로 기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수정을 하고 다시 수정을 한다. 처음과는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과 군데군데 잘못해서 다시 작업을 하는 과정이 있었다. 제일 아쉬운 것은 처음과 달리 책상 서랍을 없애버린 것이다. 그리고 서랍문이 조립 과정에서 잘못되어 생각대로 제대로 부착되지 못 했다.
2주일 동안 재작업을 하면서 처음 생각대로 기능하는 책상을 만들어 내었다. 딸이 그런대로 좋아하는 것에 만족을 느낀다. 집에 들어가면 그 책상에서 책을 보거나 놀이를 하다가 아빠를 맞아준다.
낮 동안 집에 아빠가 없어도 아빠가 만들어준 책상을 통해서라도 아빠가 너희를 위해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무엇이 되던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 그래서 예쁜 꽃을 피우고 사랑을 많이 베풀어 주었으면 좋겠다.
후기 아쉬운 점
바퀴를 중간 것으로 했는데 더 큰 것으로 해서 아이 키가 크면 작은 것으로 바꿔주었으면 했다. 책상 높이를 바퀴 교체로 해서 조절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서랍문은 미리 달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서 예쁘지가 않다. 조립 순서를 잘 생각할 걸…..
그래도 책상을 만들어 준 걸 딸이 너무 좋아한다. 뿌듯~!
이번에도 느끼는 것이지만 물건을 돈을 주고 사는 것도 좋지만 직접 만들어 쓰는 것이 훨씬 가치가 있다. 돈으로는 아버지의 마음까지 전달되지가 않기 때문이다. 직접 만들고 자녀를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의 사랑이 더 많이 전달되지 않을까 한다.
엮은글
[목공diy] 2인용 수납의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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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목공이 좋은 이유 [남양주 목공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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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클릭하면 블러그 첨부파일에 스케치업 파일이 있으니 참고해서 아이에게 직접 책상을 만들어 줘 보세요. ^^~
즐거운 일상 행복을 담는 배선복 사이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