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학교의 눈물
by 배선복 사진작가
시골에서 자라온 사람은 느끼기 힘들었던 이야기가 학교폭력에 대한 것이다. 모르는 이야기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뉴스로 자주 들리고 학부모가 되면서 우리 아이가 피해자가 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읽어 보게 되었다.
저자는 sbs스페셜 제작팀으로 되어 있는데 학교의눈물이라는 다큐로 제작이 된 것을 책으로 낸 것이다. 책에는 비하인드 스토리나 작가의 생각 그리고 좀더 자세한 정보들이 들어있다. 다큐를 보았다면 이 책을 한번 더 읽어 보는 것을 권한다. 영상 뒤에 숨은 이야기를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이다. 학교폭력의 가해,피해학생들의 치유과정과 학교폭력의 원인 해결방법이 잘 나와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써 가지게 되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학교폭력의 원인과 피해 또는 가해시 대처요령을 살펴보자.
학교 폭력이란 학교에서 또는 일과 이후 일어나는 학생들 사이의 신체적 폭력, 정신적 언어폭력, 사이버 폭력들을 통틀어 말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신체적 폭력 이외에 언어폭력과 왕따 sns에서의 따돌림과 욕설 등 모든 것을 포함한다.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생각도 의외인데 흔히 생각하는 결손 가정의 불우한 학생들만이 아니고 일반적인 자녀와 중산층 자녀, 상류층 자녀들이 그 대상이다.
이것은 학교 폭력에 대한 개념을 아이들이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들은 언어, 정신적인 폭력도 신체폭력과 똑같은 폭력임을 모르고 있다. 그리고 흔히 일진이라는 그룹이 사회적으로는 불량 패거리이지만 법정으로 가면 단순히 또래아이들이 여러명이 모여 폭력을 쓰면 일진으로 취급된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더불어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이 쉽지 않고 학교에서는 그 사실을 드러내지 않아 더욱더 부모와 다른 어른들이 알지 못한다 것이 피해를 키운다.
부모는 아이를 건강한 성인으로 양육해 사회로 내보내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부모는 이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간다. 문제는 그렇지 못한 부모들이다.
이것은 단순히 부모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문제도 숨어 있다. 학교폭력은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일 수록 정비례하여 발생한다. 단순히 부모 개인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경제적으로 비교가 되고 부모들이 아이들을 구분하고 비교하는 순간 부터 아이들이 그 아이들을 비교하고 폭력을 쓸 확률이 높아진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다른 세계에서 산다. 또래들과 어울리는 순간 아이와 부모와의 대화와 관심사가 틀어지기 시작한다. 자식을 아는 부모가 생각보다 적다. 어렸을 때 부터 애착 관계를 잘 형성하고 아이의 말에 공감을 해 주고 아이를 존중하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훈육을 한다면 아이와 이야기가 잘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아이의 말 보다 성적에 더 관심 있고 지시하고 폭력적이라면 아이에 대해 잘 모를 확률이 높다. 아이가 아니더라도 자기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며 칭찬과 격려를 해 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그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을 것이다. 그 역할을 또래 아이들과 같이 하다보니 그들과 비밀을 공유하게 되고 비밀스러운 것을 어른들에게 말하는 순간 비겁하고 고자질쟁이가 되어 버린다.
어느 사회에서나 학교폭력과 같은 현상은 발생한다. 꼭 학교가 아니더라도 군대, 직장, 심지어 가정에서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외면하는 것일 뿐이다. 어른들이라면 자기 책임이 있지만 이제 커가는 아이들에게는 희망을 주어야 한다. 희망은 아이가 자라는 데 꼭 필요한 빛이다.
부모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 사회적인 관심으로 학교폭력을 막고자 노력해야 한다. 당부하지만 자신의 아이를 돌보는 학교사회는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사회에 무관심하기 보다 선생님과 대화와 아이들과의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의 핵심은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고 이 관계의 문제가 또래와의 관계에서 표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언제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자주 확인을 해 주자. 그리고 부모 자신도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가지고 행복을 충전시켜 행복한 기운이 가정에 가득하길 바란다.
불행히도 학교 폭력이 발생했다면 아래의 기관에 도움을 받자.
도움 받을 수 있는 기관과 모임
1.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 24시간 운영
2. 문자상담 #1388 또는 #0117
3. 인터넷 상담 www.wee.or.kr
4. 학교폭력 sos 지원단
학교폭력으로 인한 심리 정서적 지원 및 법률 의료 문제 상담 피,가해자 집단 프로그램 운영
1588-9128 www.jikim.net/sos
5.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02-582-8118 www.uri-i.or.kr
6. 한국청소년사암복지개발원
상담전화 1388 02-730-2000 www.kyci.or.kr
피해대처요령
내 아이가 가해 학생이 되었을 때
1. 피해의 징후만큼 가해의 징후를 알아채기 위해 신경써라
영화나 드라마를 함깨 감상하거나 자원봉사를 함께 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대화를 나누고 학급에서 가장 약한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가르쳐라. 공감능력을 키워라
2. 정서는 감싸주되 책임은 가르쳐라.
“조사가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테니 걱정하지마 네가 어떤 잘못을 했든 우리는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 등의 잘못은 인정하되 그로 인해 자존감은 잃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3. 사과와 화해는 아이가 직접 하게 하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과를 하고 화해를 하는 경험은 오히려 아이를 정서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교육의 기회이다.
4. 폭력을 체벌로 다스리지 마라.
5. 부모교육을 받아라
6. 친구관계를 점검해라
또래지향성을 이길 수 있는 힘은 부모와의 애착뿐이다.
7. 아이를 포기하지 마라
내 아이가 피해 학생이 되었을 때
1. 사태를 축소전환하지 마라
아무리 바빠도 지나가듯 하는 아이의 잡담에 귀를 기울여라. 학교폭력 피해의 징후를 일찍 알아채려면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고 사소한 변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2. 아이를 비난하지 마라
친구들과 선생님의 비슷한 비난을 받았기 때문에 위축된 아이에게 부모의 비난은 아이의 자존감을 꺽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어떤 경우에도 부모가 아이를 비난해서는 안된다.
3. 맞지만 말고 때려주라고 말하지 마라
피해자가 가해가가 될 수 있다. 그런 상황이라면 “나는 너희랑 싸울 생각이 없으니 말로 하지” 또는 117에 신고를 하겠다고 분명히 의사를 밝히도록 가르쳐라.
대부분 가해자는 117 신고와 법정에 서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다.
고자질쟁, 보복폭행이 두렵다면 보복폭행이 가중처벌의 대상이며 고자질과 도움을 청하는 것이 차이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게 해야 한다.
4. 아이의 입장을 공감하고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를 보여라
아이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고 공감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불안해 하지 않도록 꼭 안아주거나 신체접촉을 통해 애착을 확인시켜라. 부모는 아이편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아이에게 큰 위안이 된다.
5. 모든 것을 학교에만 맡기지 마라.
경험이 부족한 선생님이 초기 대응을 잘못하면 아이가 2차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피해사실을 인지하게 되면, 선생님을 만나기 전에 아이가 안정된 상태에서 피해 사실을 스스로 적어보게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상담에 임하라. 또한 선생님이 공개적으로 피해 학생을 두둔하거나 가해 학생을 비난할 경우,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향후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까지 꼼꼬미 상의해야 한다.
6. 학교장 통고제와 화해권고제를 활용하라
통고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해당 학생들이 경찰과 검찰의 수사단계를 거치지 않아 절차가 신속하고 수사기록도 남지 않는다. 도한 가해자 측과 감정적인 대립을 줄이고 전문가의 적절한 심리조사 과정을 통해 피해 학생의 회복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피해자와 가해자 양쪽 모두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화해권고위원은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보상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돕고 재판부는 화해 과정을 반영해 적절한 보호처분을 내리기 때문에 가해 학생은 물론 친했던 친구들과 다시 원만한 학교생활을 하고 싶은 피해 학생에게도 도움이 된다.
7.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법에 명시된 학교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원 내용을 숙지하고 학교를 통해 필요한 지원을 받아라
——————
행복한 가족 사랑 담는 배선복사진작가
엮은글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독서노트 살만칸 남양주독서모임
http://cafe.naver.com/tsstudio/4801
태그 : 학교의눈물,학교폭력,학교폭력예방법,학교폭력문제,학교폭력해결책,학교폭력이유,부모교육,학교폭력피해대처요령,배선복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