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 살만 칸
130704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라는 제목은 다소 과장 광고 같이보인다. 하지만 이 문구 때문에 이 책을 선택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나다.
이 책은 언뜻 보기엔 사이버대학의 낡은 인터넷 동영상 수업법을 가르켜 주는 듯 하다. 읽다 보면 어느 덧 내 지난 학창 시절이 떠오르고 내가 왜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 했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우리 아이에게는 이런 좋은 교육방법을 써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살만 칸이 칸아카데미를 만들게 된 동기에서 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중간 즈음 칸아카데미를 만들게 된 주요 동기인 교육법에 대한 의문에 대해 서술하면서 현재의 교육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우리가 받아온 교육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져 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좀 충격적이기 까지 했다. 아마도 자기도 모르게 수동적으로 교육 받는 것에 익숙해 져서 인것인지도 모른다.
현대 사회에서 찾는 인재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인데 교육방식은 그렇지가 않다라는 것이 살만칸의 지적이다.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선생님의 수업을 듣기 바빴지 질문과 토론이 오간 적은 적었고 시험만 무난히 치루면 되었다.
살만칸은 칸아카데미를 만들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학습방법을 선생님이 주도적인 교육법이 아니라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업을 쌓아가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과 주위 동료들과의 토론과 피드백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신뢰 관계를 쌓도록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완전학습을 통해 개념을 놓치고 가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선생님의 역할과 친구들의 역할이 예전과는 다르게 멘토의 개념으로 바꾸는 이러한 모델은 이미 미국에서 실험이 이루어 졌고 높은 학업성취도를 내는 결과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선생님의 역할이 관리자 라는 느낌에서 멘토(조언을 해주는 친한 사람)의 느낌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학창시절을 떠올인다면 이런 관심을 받는 사람은 극소수 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선행학습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 아니 적극 권장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만큼 동영상을 보면서 스스로 학습을 한다. 선생님의 그저 그 아이의 수준에 맞게 친구를 이어주거나 반대로 뒤쳐지는 아이의 멘토의 역할을 하게 만들어 준다.
학습을 할 때 완전학습을 강조하는데 처음 듣는 것이라 와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왜 공부에 흥미를 잃는가에 대한 답이 이것에 있다.
흔히 개념을 이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 개념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선생님도 없을 뿐더러 이해하지 못 한다고 해서 기다려 주지도 않는다.
살만칸은 스위스치즈의 비유를 든다. 구멍이 숭숭난 그 치즈를 말이다. 개념 이해가 없이는 그런 치즈 모양으로 학습을 하고 있어서 곧 진도가 나가지 않고 성적이 나아지지 않아 곧 낙담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사람에 따라 개념을 이해하는 속도가 다른데 이것을 기다려 주지 않는 현행 교육시스템 때문에 아이들을 바보로 만들거나 열등감을 가지게 한다고 한다. 실제로 도표를 보면 그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시간에 쫒기듯? 학습을 할 게 아니고 그 개념을 이해하는 데 인내심을 가지고 학습을 해야 한다. 그래야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는다.
살만칸의 칸아카데미를 들어가 보면 우리가 생각한 것 만큼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취감을 가지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훈장 시스템이나 지식트리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학의 세계에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부모나 선생님은 자녀들이 어디에서 힘들어 하는 지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한 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아쉽지만 칸아카데미는 영어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구글의 자동번역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그래서 부모나 지도자가 없이는 아이가 혼자서 하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영어에 대한 울렁증이나 거부감이 없어도 될 정도 이고 오히려 영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 부여가 더 될 듯도 하다.
내가 학창시절에 이러한 교육법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TED 에서 강연하는 살만칸 동영상 보러가기
=============
행복도시 남양주시 행복담는 시민기자 사랑스런 아기와 유쾌한 가족사진 즐거운 일상 행복을 담는 배선복사진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