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의 해넘이·해돋이는 그 누구에게나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특히, 아름답고 특별한 소재를 쫓는 사진애호가들에게 있어 그 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태양은 매력적인 촬영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매년 해넘이·해돋이 명소에는 겨울의 매서운 삭풍을 맞아가며 제대로 된 일몰·일출을 찍기 위해 몇 시간이고 신비로운 순간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진애호가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본보는 2013년 계사년(癸巳年)을 맞아 해넘이·해돋이 촬영을 계획 중인 사진애호가들을 위해 전국의 주요 촬영 명소와 포인트를 산과 바다로 나눠 소개한다.?
다음에 소개하는 촬영지와 포인트, 촬영 방법 등을 참고해 올해는 반드시 오메가 형상의 아름다운 일출을 멋지게 촬영해보자. – 편집자 주 -?
고지대의 해넘이·해돋이 명소?
흔히 해넘이 명소하면 시야가 탁 트인 해안가를 떠올리기 쉽지만 서쪽을 향해 있는 언덕이나 산악 지대에서도 멋진 해넘이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서울처럼 해안가와 멀리 떨어져 있는 대도시에선 주변보다 고도가 높은 구릉지나 빌딩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는데, 이때 멋진 야경도 덤으로 따라온다.?
서울 예술의전당 뒤편에 있는 우면산은 서초구청을 기점으로 남산,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도시의 모습을 한 눈에 조망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으로, 이곳에서 보는 낙조에 물든 한강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억새로 유명한 상암동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서도 한강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을 볼 수 있다. 또 만월산, 응봉산, 낙산공원 등도 서울의 대표적인 해넘이 명소다.?
한편,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지방에는 일몰과 일출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사진애호가들의 출사지로 유명한 당진 왜목마을, 석문산에선 해안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해넘이와 해돋이를 볼 수 있다. 횡성 방향의 강원도 태기산에서도 멋진 해넘이를 볼 수 있다. 지대가 높은 산 지형에선 구름 사이로 붉게 번지며 저물어가는 해넘이가 일품이다. 또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된 풍력발전기와 함께 촬영하면 더 멋진 해넘이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민족의 명산 지리산은 모든 봉우리에서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더욱이 이 지역은 공기가 맑아 해넘이 이후에는 별 궤적 촬영도 가능하다. 배흘림 기둥으로 유명한 영주 부석사도 해넘이 명소다. 저녁나절에 무량수전 앞에서 소백산맥을 바라보면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해넘이를 볼 수 있다. 이밖에 해남 달마산의 미황사, 강화도 적석사, 전라도 내변산에서도 멋진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산 정상의 해돋이 명소?
– 높은 山 정상에서 만나는 해돋이 –?
산에서 일출을 맞이하려면 새벽부터 서둘러야 한다. 또 겨울 산은 눈이 곳곳에 쌓여 있으므로 방한장비를 철저하게 갖춰야 한다. 대개 우리나라의 일출은 어느 산에서나 볼 수 있지만 출사지로 꼽히는 특별한 명소가 있게 마련이다.?
최근 사진애호가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일출 촬영지로 천안의 흑성산을 꼽을 수 있다. 독립기념관을 배경으로 일출을 촬영할 수 있는 흑성산은 산 정상까지 차를 타고 갈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함백산도 일출 명소다. 이곳에선 해돋이와 함께 주목에 핀 상고대, 송신탑 등을 함께 배치해 촬영하면 좋다.?
충북 보은군에 있는 수리티재에선 일출에 의해 실루엣이 뚜렷한 능선과 도로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다. 무주 덕유산 향적봉에서도 멋진 상고대와 함께 해돋이를 볼 수 있다. 이밖에 지리산, 남해 금산, 태백산, 오도산, 옥청 용암사 등이 해돋이 명소다.?
산에서 맞는 해돋이는 발 밑에 드리워진 운해를 함께 담아 그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다.?
해안가의 해넘이 명소?
– 수평선을 붉게 물들이는 해안가 해넘이 -?
매년 한 해의 마지막 날, 수많은 인파가 해안가에 모여드는 것은 그 해의 마지막 태양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날씨만 좋다면 시야가 탁 트인 해안가에선 일몰이 연출하는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남 땅끝마을을 시작으로 서해 전 지역이 해넘이 명소다.?
경기도 화성의 궁평리 해안은 해넘이를 배경으로 항구로 돌아오는 고깃배의 실루엣을 촬영하기 좋은 곳이다. 또 인천에선 영종도 주변이 일몰 촬영지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영종대교에선 멀리 강화도를 배경으로 해넘이를 포착할 수 있고, 해안가를 휘도는 남측 방조제에선 인천공항의 활주로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을왕리 해변가는 인천의 대표적인 해넘이 명소로 사진애호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강화도 주변에도 해넘이 조망 포인트가 많다. 영화 <시월애>로 유명한 석모도도 일몰을 촬영하기에 좋은 곳이다. 또 장화리 솔섬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도 으뜸이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탄도항에선 누에섬을 배경으로 풍력발전기와 일몰을 촬영할 수 있다.?
충청도에는 지리적 특성 상 일몰과 일출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앞서 소개한 당진 왜목마을을 비롯해 서전의 마량포구는 일몰과 일출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천수만 자락에 있는 서산 간월암도 서해의 낙조를 감상하기에 좋고, 안면도 꽃지해수욕장도 결코 빼놓아서는 안 될 해넘이 촬영지다. 꽃지 할미·할아비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을 촬영하거나 낙조에 붉게 물든 바위와 고깃배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답다. 태안의 먼동해수욕장에서도 사진애호가들이 고깔섬을 배경으로 해넘이를 주로 촬영한다.?
전라도 순천만은 물이 빠지면 S자 지형이 드러나 용산전망대에 올라 해넘이를 촬영할 수 있다. 한반도에서 최후의 해넘이를 볼 수 있는 진도군 지산면 셋방리는 다도해에 걸맞은 수많은 섬과 바다를 배경으로 해넘이를 촬영하면 좋다. 서해의 진주라 불리는 변산반도의 채석강, 장흥의 삭금마을, 부안의 솔섬 등도 멋진 해넘이와 낙조를 선사한다. 지리적 특성상 한반도의 동쪽에 치우쳐 있는 경상도에서도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 남해 금산, 사전 비토섬, 창원 해양관광로가 경상도의 해넘이 조망지다. 부산 다대포, 신선대 부두 역시 사진애호가들이 즐겨찾는 해넘이 촬영지다.?
한편, 해돋이 명소는 동해안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새해의 소망을 바라는 마음으로 매년 새해 첫 날엔 수많은 관광객들이 동해안으로 떠나는데, 이때 지방자치단체 주관의 해돋이 관련 축제가 열린다. 이러한 축제는 전날 해넘이를 시작으로 1박2일간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떠나기 전에 날씨를 미리 살피는 것이 좋다.?
바닷가의 해돋이 명소?
– 수평선에서 이글거리며 떠오르는 장엄한 바닷가의 해돋이 -?
바닷가에선 해돋이와 함께 바위, 정자, 고깃배 등의 피사체를 함께 담아 더 멋진 구도를 연출할 수 있다.?
강원도 고성의 옵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은 사진애호가들이 즐겨 찍는 해돋이 구도로, 새해에는 인산인해를 이뤄 촬영이 어려울 수 있다. 해돋이 정자로 유명한 속초 영금정은 정자와 파도, 태양을 소재로 촬영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태양의 강렬한 빛을 받은 정자의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기암괴석이 많은 추암해수욕장은 추암 촛대바위의 일출로 유명하다. 애국가 영상에도 소개된 추암 촛대바위는 주변의 형제바위에서도 멋진 풍경이 그려진다. 또 많은 사진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문무대왕릉암 역시 특이하게도 바다에 있어 멋진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부산의 해운대, 송정해수욕장, 광안대교, 청사포, 오랑대도 해돋이를 조망하기에 좋은 곳이다.?
일몰·일출 정보?
일몰과 일출을 촬영할 때는 해가 어느 방향으로 넘어가고 떠오르는지 잘 살펴야한다. 그 위치는 기상청, 천문우주지식포털 등의 사이트를 통해 공지되고 있는데, 최근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출 방향에 대한 프로그램은 사이트(http://stephentrainor.com/tools )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TPE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일출·일몰·월출·월몰 등의 방향과 시간을 자세히 알려준다.?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Sundroid(안드로이드), 일출과일몰 HD(iOS)가 유용하다.?
이밖에 다양한 일출·일몰 관련 어플리케이션이 각종 마켓에서 유·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취재 / 이효정 기자?
※ 사진 제공:강종식?
출처: 대한사진영상신문 http://www.photomarketing.co.kr/
* 구리 남양주 해넘이 해돋이 촬영 명소
운길산 수종사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명 송촌리 1060
경기 남양주시 운길산 수종사는 서울 근교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절집으로 꼽힌다. 뜰 아래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 풍광이 빼어나 조선의 문장가 서거정이 ‘해동 제일의 전망´이라고 상찬하기도 했다. 예로부터 약수가 맛있기로도 소문난 곳. 초의선사와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도 자주 찾아 차를 마셨다고 전해진다.
무료 다실인 삼정헌(三鼎軒)에서 향긋한 차를 즐기며 두물머리 너머로 지는 해를 바라보는 맛이 각별하다. 운길산 아래서 수종사 주차장까지는 2㎞ 거리. 길이 좁고 가팔라 차를 두고 걸어 올라가는 사람도 많다.(031)576-8411.
구리 아차산
서울에서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장소인 아차산은 일출명소,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장소다. 광진구에 위치한 아차산은 해발 300m도 안되는 아담한 산이라 초심자들도 오리기 쉽고 일출을 맞이하면서 서울 도심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좋은 뷰포인트로 해맞이 광장도 있다. 또한 2013년 1월 1일 아차산 해맞이 축제가 열려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 안내: http://www.gwangjin.go.kr/_board-read.do?boardId=MLAXX13&boardNo=135468924601406&command=READ&t=1355283313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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